사회복지현장실습 노인장기요양센터 실습을 하면서
나는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2020년부터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에 필요한 과목을 이수하고 있었어. 전문대 이상 졸업을 했다면 사회복지학 전필+전선 17과목을 이수하면 되고 그중 1과목은 실습 기관에 방문해서 실습을 완료하면 되는 거야.
현장실습 기관은 직접 전화를 해서 구해야 하고 실습을 하려면 해당기관에 실습등록비라는 걸 지불해야만 해. 실습 기관을 구하려고 내가 사는 지역에 사회복지 기관 20곳에 전화를 했었고 2군데 중 1군데를 선택했어.
노인장기요양센터인데 10월 말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했었고
나는 중간에 코로나 걸려서 2주 쉬고 11월 말에 남은 기간을 채웠어.
솔직히 실습 기간 중에 내가 배운 건 하나도 없고 그냥 요양보호사님이 하는 일을 대부분 도와줬어. 어르신들이 대략 열여덟 분이 계신데 그분들을 케어하시는 요양보호사님은 2명? 정말 열악한 것 같아.
그곳은 장기요양등급 대부분 3등급~ 5등급을 받으신 어르신들께서 오시는데, 10월에 실습을 할 땐 사회복지사 실습생이랑 요양보호사 실습생이 너무 많아서 어르신들은 볼 시간도 없었고 11월엔 실습생이 나만 있었던 터라 그때 어르신들의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있었던 거지~
나는 장기요양 3등급에서 5등급의 신체활동 상태와 인지상태의 정도를 보고 너무 놀랐어. 우리 아버지보다 조금 더 젊으신 어르신이 계셨는데 치매는 아니고 심신의 기능상태 장애로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것을 보면서 속으로 놀랐지만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그리고 치매이신 어르신도 있었는데 방금 전에 물을 드셨는데 기억을 못 하셔서 1분마다 계속 물을 달라고 하시는 거야. 방금 전에 물을 드셨다고 하시면 화를 내시는데, 어르신 드리려고 물 가지러 갔어요. 하면 말하는 빈도가 조금 늦춰지긴 했어.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인지활동, 신체활동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데 실습 기관에 계신 어르신들은 색칠공부와 퍼즐맞추기 정도는 쉽게 하실 수 있어.
하지만 그 외 가위질, 종이접기 등은 어려워하시고 조금 어렵다고 느끼시면 실증을 느끼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셨어. 그리고 동정 또는 필요 이상의 도움은 극도로 싫어하셨어.
나는 그런 어르신들을 보면서 흥미를 떨어트리지 않고 끝까지 완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 그리고 어차피 실습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라면 요양보호사님을 도와드리고 어르신들의 케어를 많이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었어.
근데 있잖아?
하루는 사회복지사 실습 선생님이 왔는데 나의 이런 행동을 보고 우리 일도 아닌데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냐고 그러는 거야? 난 이 말에 충격을 받았어. 열심히 하면 안 되는 건가?
사람들은 원해서 자원봉사라는 것도 하는데 내가 할 일이 아니더라도 도와드리면 좋은 것 아닌가? 솔직히 내가 할 일이 많지 않으니 보이면 알아서 했던 부분도 있는데 본인이 불편하니 나한테 말하더라고.. 하지만 나 때문에 불편한 것 같으니 나도 조심은 했어.
사회복지사는 기관에서 행정업무를 맡고 일하는데 실습 기관에선 교육을 진행하지 않으니 난 오전부터 오후까지 할 일이 없으니 시간이 가지 않아 힘들더라고 그래서 도와드렸던 부분이 크거든.
다른 사회복지사 실습 선생님들은 가끔씩 하루만 실습을 하거나 주말에만 나오는데, 나는 일을 하지 않아서 연이어 실습을 진행하니 지루함을 크게 느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
그 실습 선생님은 다행히도 다음날은 나오지 않아서 난 다시 요양보호사님이 어르신들 케어할 때 다른 자잘한 일을 도와드렸어. 그리곤 실습이 끝나고 17과목을 다 이수완료 했어.
지난주 금요일에 6과목을 학점신청한 것도 완료되어 다음 주 월요일에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신청하면 끝이야.
현재 내가 사는 지역에 신입 사회복지사를 구하지 않아서 건강가정사 자격증까지 준비하면서 기다리곤 있는데 건강가정사 자격증도 나오면 신입을 뽑지 않아도 미친 척하고 그냥 지원해 보려고.. 안 되면 마는 거지 뭐~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완료했으니 다행이야~ ^^